나의 성막기도 일지

숙제처럼...

능금이 2011. 5. 13. 14:55

이 번 주의 성막 기도 두 번째를 새벽에 올리고는

일지를 써야는지 안써야할지 종일 맘에 공기놀이하며  슬금슬금 겉돌다가

성막기도 동기생님이신 전심으로님 글을 읽고 공감이 되어 새 창을 열고...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태인지라 딱히 변화가 없는데

성막기도 시작하고 두 번이나  그냥 잠 우물에 빠져있다가 푸푸거리며 올라온지라

버릇처럼 일지를 쓰는것이라면 무에 큰 의미가 있으려나하고

이 번주는 슬쩍 넘어가려했음에.....

내가 무에 그닥 글을 잘 쓰기때문에 쓰는것도 아니고

커다란 은혜를 받아 토설하고자 쓰는것도 아니지만

아주 쪼매라도~ 억지로라도 한 개씩이라도 쓰다보면

주께서 어여삐 여기시고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실랑고 하는 맘에

토닥토닥거려 봅니당. ㅡ.ㅡ;;

 

(애고...근데...시방 제 낭군님이 이쁜 얼굴보자고 호출이 왔심니당.ㅋㅋ 제 눈에 안경이라....

금요예배시간이 되어가서 일단 낭군님한테 이뿐 얼굴 도장이라도 찍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맘에...

야단하지 않고 건네는 말투가 이뻐서리.... 

예배 같이 가지도 않을검시롱....일단은 섬기라하셔서...순종!! 내일 다시 쓰겠습니당. 일단 스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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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이틀에 걸쳐 일지 쓰는 사람 있으시면 나와보세유!~~~~ㅎㅎ)

 

근데 맛뵈기부터 보시고들 거한 잔치상 차리려나 싶어 기웃거리실까봐 쪼매 염려가....ㅎ

머~ 별 특별한 메뉴는 없심당. 기대는 금물!

 

각설하고~ 

성막기도를 시작하고부터 조금 달라진게 무엇이냐 하면

제가 평소에 하던 일상기도의 습관이랑 성막 기도 절차 준수 기도랑

시방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젠가부터 평소에 혼자 골방기도를 통해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어찌나 말씀의 은사가 있으신지

새벽기도시간에도 보통 한 시간~한시간 반 의 시간을 말씀을 전하시니

그때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야했던 저로서는

도저히 아버지하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어서 고민끝에 아버지께 신고를 하고

교회로 새벽기도를 안 나가고 옷방에서 나름대로 절차를 따라 예배를 올렸습니다.

 

거의 기본 두 시간을 새벽시간을 아버지와 먼저 나누고 일상을 시작하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던지요.

 

일이 참으로 힘든 때였는데도 주님을 생각함으로 참을 수 있었던 때였습니다.

작년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환경이 다시 조금 바뀌니 또 조금 헷갈렸는데

성막기도를 시작하면서 다시 또 맞추려고 하니 어리버리.....

 

특히나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기도팀에 가서 예배드리고 쉬지 못하고

새벽 1시에 성막기도를 또 들어가니 몸과 마음이 뺑뺑이를 돌리는듯....해롱해롱!! ㅋㅋ

 

팽이는 돌릴수록 잘 돌아가더만 이 내 몸은 연식이 연식이라

오학년을 입학한지 벌써 반이 되어가므로 아무리 예민한 성격이라도

조용한 영의기도 방으로 들어갈라치면 스르르 인사만하고는 잠우물에 퐁당!!

 

그런데 목요 성막기도 시간에는 좀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반장님의 편안하면서도 낭랑한 목소리로 인도하심을 따라

보혈을 뿌리고~예수님 이름으로 성막문을 열고 번제단을 거쳐 물두멍에서 목욕재개하고

반짝반짝하는 몸과 맘으로 진설병 앞에 서니 반장님의 대언기도를 들으며 눈물이 줄줄 !!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한 사람씩 대언기도를 해주시는 반장님의 기도소리에 

아멘 아멘!~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 콧물을 훔친 뒤

정금촛대에서 성령님을 초청하고 분향단을 거쳐  언약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음,..아부지! 오늘은 하나 만 취할께요. 돌판의 언약말씀도 좋고 

  싹난 지팡이도 좋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직은 먹는게 좋으니 만나를 묵겠습니더."

 

 하고는 만나를 꺼내 먹고나니 반장님이  스르르 사라지시고 고요한 상태....

 세상이 다 잠든 새벽 1시의 시간...

가끔 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나지만 가게 불도 다 꺼놓은상태라 적막강산...

머리가 빙~~돌며 아득해 지는 느낌....

팔이고 뭐고 힘을 다 뺀 상태에서 제 고개가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아갑니다.

거의 180 도 꺽어 진다고 생각이 되어질때까지 돌아가니 목이 아파서

"아파요!' 하니까 다시 왼쪽으로 천천히 꺽여 돌아갑니다.

갈수 있는만큼 돌아가다가 다시 원 위치로 와서 아주 천천히 아래위로 끄떡...옆으로 끄떡...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싶어 눈을 뜨려는데 캄캄한 어둠속 왼쪽 부분에서

팔걸이 의자에 돌아앉아 있는 웬 남자 하나가 언뜻 보이는데

 

' 우잉? 오바마???...헉~

짧은 머리의 남자가 오바마라고 느끼는 순간 오른쪽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맞다!...그런데 ...

얼굴의 형상이 일그러진다는.......ㅡ.ㅡ;;;;; 이게 뭔 .... 난데없이 오바마가....왜 보이냐고용!!! 

 

거의 몇 초 상관에....

부른적도 없는뎅.... 생각한 적도 없는데....거참....뭐지.

 

눈을 뜨고 창을 보니...조용.

 

저희반은 국제반이라 각 나라에서 모이는 반입니다.

기도들이 끝나고 인사 나누고 교제의 시간에 하도 궁금해서 반장님께 여쭤보고.....

..............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유??

왜!~ 와이?

오바마가 난데없이 쳐다보냐고용!!!

 

하여튼 요즘 저의 기도는  짧게 하던 길게 하던 성막기도로 시작하게 됩니다.

수요예배 마치고도 금요예배 ( 늘 저녁 9시에 시작하므로...) 마치고도 개인기도시간이면

성막을 열고.....ㅋㅋㅋ

 

 

요기가 어제까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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