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의 나뭇잎새들이 조금씩 푸르름을 더해가는 이 계절....
삭막했던 겨울의 그 스산함을 벗어버리며 돌멩이 사이를 뚫고 나오는 파란 잡초 한 잎에도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꽃!~꽃들!!~~
정말 주님의 솜씨는 놀랍습니다.
부모님의 육신을 통하여 이 땅에 우리를 태어나게 하신 진정한 나의 아버지!
하나님!!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것....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계신다고 믿어지는 하나님이란 분!
비록 내가 그분의 음성을 아직 들을수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분은 지금의 내 모습을 눈길 한번 떼지 않으시고 지켜보고 계시며
내 마음속의 소리 까지도 듣고 계시는분이라는것이 믿어짐으로
이것이 저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이 육신이 태어나 어린아이에서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것 처럼
내 안에 있는 믿음의 속사람도 어느듯 조금씩은 자라 갈터인데
장성한 자의 믿음이 되기위해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은
부르짖음의 응답으로 대답하시고 광야의 고난으로 키워가심에
이제 더욱 대면하여 보듯 주님과 교제하고 친밀함을 나누어 갈 그날이 올때까지
잠잠이 참아 기다리며 정결과 거룩으로 다듬어져 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수요일이었습니다.
두드려도 소리나지 않는 찢어진 북처럼
제 남편의 믿음이란것도 마치 그러한게 아닌가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우여곡절을 함께 겪어오며 남편에게 믿음을 심어주려고 내가 내가~의 열심으로 애쓰고 힘쓰다가 지쳐
더 이상 난 못하겠어요!~ 하고 손들고 나서부터 주께서 직접 만져주심으로
그나마 조금씩은 변화를 받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누라의 남다른 신앙생활로 참 무던히 힘들고 지치기도 했을테지만
희안하게 그의 속사람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
꿋꿋한 내면의 세계에 거의 제 자신이 포기하기에 까지 이르고....
' 그래...어차피 믿음은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이니 더 이상은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지쳐 갑니다.
그리스도의 영 안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는 가족과의 서먹함은 참으로 마음에 낙심을 줍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모든 공예배에 함께 참예를 하며 말씀을 들을 때는
그나마 옆에서 지켜 보기에도 믿음의 사람의 냄새를 조금은 풍기는것도 같더니만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일터를 나가면서 부터 믿음의 힘은 점차 떨어져 갔습니다.
모처럼 일찍 퇴근을 하였길래 이때다 하는 맘에 함께 예배에 가자고 하는 저의 권유에
눈빛에 사단이 충전하여
"어지간히 좀 하그라!~~ 나도 쫌 쉬자~~~) 하면서
버럭하며 거절을 하는 모습에 나 자신또한 속에서
슬그머니 밀어 두었던 분이 올라오는것 같음에
마귀가 틈타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그냥 말없이 돌아서 나오는데
성경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열 처녀중 다섯 처녀의 등에는 기름이 떨어져
신랑과 함께 잔치자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건....
분명 등과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을 기다리던 그 다섯처녀....
아마 너무 늦게 오는 신랑 때문에 지쳐 잠이 들고
신랑을 기다리며 불이 밝혀져 있던 등에는 서서히 기름이 떨어져 갔을터인데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불행한 다섯 처녀!!
마치 처음 이사왔을 때에의 남편의 신앙은 그나마 등도 기름도 있었던듯 한데
세상 일에 매여 말씀듣기를 멀리하고 기도하기를 싫어하고 육신의 평안함만을 취하다가
급기야는 이젠 공예배 때 조차도 귀찮아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런데 정작 자신은 그 심령에 기름이 떨어져 간다는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등의 기름이 떨어진다는것은 바로 이런 상황이구나 하는 깨달음.....
기도하기가 싫어지고, 예배드리기가 귀찮아지고, 말씀으로 교제하기가 싫어지고,
신앙이야기를 꺼내는것에 분한 마음이 올라올 때는
내 안의 믿음의 등에 기름이 떨어져 가는 상태라는것.....
이래선 안되는데 하는 자각이들때 만이라도 돌이킬 수 있다면 그것이 은혜 일것 같습니다.
과연 저 사람은 등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내가 뭘 어찌 할수도 없음에 오직 주의 만져주시고 간섭해 주심을 바랄 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믿음의 교제가 나누어지고 심령이 통하여 질 때에는
곳간에 양식이 없고 우리에 소와 말이 없을지라도 이곳이 천국인데
한 믿음이 되어지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에는 가장 멀고 먼 존재가 되어짐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나의 믿음의 등에도 행여나 기름이 떨어져 가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는 아닐지
돌아보아 집니다.
주님과의 교제가 내 삶의 최고의 기쁨이 되어지고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며 보이지 않는것이 믿어지며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지라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게 되어지는것이 쉬지 않아 질 때
신랑을 기다리다 다 같이 잠시 잠시 졸 때가 있다 할지라도
등의 기름은 떨어지게 하지 않는 신부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기다립니다.
문제 가운데서도 그분을 온전히 의지하고
극한 상황에서 더욱 잠잠히 참아 주의 도우심을 끝까지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늘 부어주시길 소원합니다.
나는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할지라도
그분은 나를 보고 계시며 듣고 계실것임에
아니,
나의 미련함과 둔함으로 그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있을것임이 분명할것임에
기대를 멈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죄악이 더욱 씻기워지고 거룩을 이루어 갈 때면
비로소 내 눈이 뜨여지고 내 귀가 열려지지 않을지요....
앞서 주님을 만나 믿음이 실상이 되어져있고 증거로 나타나지는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신앙 선배님들의 글들을 읽어가며 새삼 소망을 가져 봅니다.
이 국성연을 통하여 조금은 주님을 만나는 길에
무엇인가 눈이 뜨여질것같다는 기대감에 늘 기웃거립니다.
천지만물을 푸르름의 옷으로 입히시고
가지가지의 꽃들로 장식하여 주시며
굳어진 땅을 뚫고 파란 새싹이 올라오게 만드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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