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남편이 영육간에 시험치는 중입니다.
아니, 저도 같이 치고 있는게 맞겠지요.
아주 순간순간마다 고개를 넘어가는 것 처럼....
이제 저는 남편을 십자가 앞에 버린 터라 날마다 마음이 더 비워져 가고
남편은 아주~ 죽을상에 쓴맛 신맛 떫은 맛 다 보고 지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을 때에 주님 명령을 받아 가정예배를 드리던것을
이곳으로 이사와서 함께 새벽기도 다니기로 바꾸는 바람에 가정예배를 못드리게 되니
지난 몇 달동안 서로 좀 답답하고 뭔가 막힌 듯 한게 있었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나눔을 하게 되니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속에 이야기도 나오면서
대화의 물꼬가 틔워졌는데 새벽기도회 가면서부터 중단이 되었던것이지요.
울 목사님께서 어찌나 말씀을 날마다 찹찹하고도 힘있게 열정적으로 길게 하시는지
거의 한 시간이 지나고 개인 기도할 새도 없이
저는 일터로 가야하므로 6 시 땡! 하면 일어서야합니다.
저 땜에 그나마 한 오분이나 십분쯤 시간을 남겨 주신다는것이...
그런데 남편은 현재 주님 앞에 시험을 치는 중이라 그런지 우짠지~ 목사님 설교말씀이
제가 듣기에도 거의 가시를 박는 수준으로 들립니다.ㅠㅠㅠ
좀 보수적이시고 완고하신 편이시라 성도들 입장이나 형편 개의치 않으시고
소위 말하는 치시는 설교말씀으로 찌르시는 것을 옆에 사람도 느낄 수가 있으니
아무리 무던하다해도 본인이 모르지 않을 수가 없지요.
급기야 집에 와서 남편의 입에서 투덜거림이 나옵니다.
목사님이 보기 싫어지고 불평이 나오고...사단충만해져갑니다.
옆에서 가만 지켜보며 주님과의 독대시간에 종알종알 기도를 올리니
제 맘에 새벽기도회 참석을 가정예배로 다시 바꾸어야 좋겠다는 맘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여시님께 문자를 날렸습니다.
이러저러하고 요로조로 한데요~이게ㅡ제 생각인지 주님 뜻인지 분별해 주님께 여줘봐 주사이다 하며....
" 당분간만 그리하라십니다" 라는 응답을 받고 남편에게 넌즈시 말했습니다.
" 있잖아요~ 우리 그냥 전 처럼 새벽기도회 대신에 가정예배로 드리까?? "
" ....... 그래 그러자..우리가 요즘 너무 대화가 없지.....먼가 막혀있는 느낌이다.."
계속 불평이 늘어가며 눈에 뜨이게 시험들어가고 있는것을 보자니 맘이 너무 아프고 걱정도 되었었습니다.
그 담날 부터 새벽기도회대신 4 시 30분에 일어나 깨끗이 씻고 방을 치우고 성경책을 마주하고
이전 처럼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찬송..사도신경..남편이 시작기도..로마서 말씀 교독...말씀나눔... 제가 기도...주기도문...이런 순서로...
근데 그 전에 예배 드릴 때 남편은 노트를 준비하고 나눈 말씀을 적으며 기도문도 적어서라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영 ~예배 자세가 제가 보기에도 50점 밖에 안되어요.
나 시험중!~ 일케 표가 납니다.
아버지께서 지켜 보고 계실텐데...
왜냐~
중국을 가겠다고 일심으로 목적을 세우고 애쓰는데 현실적으로 자금이 안 따라 주거던요.
일해둔거 약속 날자에 수금도 안되고 어디 융통도 안되고 마누라도 모른 체 시치미 떼고 도와주지 않고...
거의 본인으로서는 죽음 직전까지의 상태라 이유없이 배도 아프고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 할 수 없으니
하루는 완전히 다 산 사람 행색으로 심각하게 말하는 겁니다.
" 내가 이렇게는 도저히 몬살겠다아이가... 내가 도대체~무슨 죄를 그리 지었노??? 내 인생은 와 이래 꼬이고
되는일이 없노 말이다~~~ 당신은 내공이 쌓여서 이래 살아도 개않은가 몰라도 나는 마~ 더 이상은 몬살긋당 ~~
콱~ 죽던지 해야지~~에잇!~ .....#@!%!#%#% "
몸은 함께 살면서도 우리의 영은 각자 천국과 지옥을 사는 중...
지난 월 말을 스스로 디데이로 여기고 중국으로 날아갈 융통자금을 기다렸지만 저는 그것이 이미 안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시님과 편지님께 수시로 중보기도 부탁을 드리면서 주님의 뜻을 따라 함께 기도중이었으므로
자금줄을 막을 것이다 라고 주님께 받은 말씀이 있었거던요.
주님께서 여시님을 통해 주신 말씀...
(주님께서 그 발 묶으십니다. 그 남편이 무척 완악하다...헛된 희망으로 꽉차 있다...가게되면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을것이다..)
기도를 많이~많이 해야한다는....
주님께 매일 울고불고 매달렸습니다.
시월의 마지막날...필요자금은 여시님께서 주님께 받은 말씀대로 풀리지 않았고...남편은 실망과함께...가정예배드리는 중에도
말씀을 나누다 말고 벌떡 일어나서 한대 쥐어박을 듯 노려보며 혈기충만...그래도 워낙 본인의 의가 가리고있는 점잖은
성품으로 붉그락 푸르락 하면서도 끝까지 예배는 다시 앉아 마치고 하는 한 마디 말....
" 내가 죽어도 한 번 가서 해 보고야 말것이다..."
그 한마디 들으면서 전 남편에 대해 또 놀랐습니다.
그 집념이라니..... 그 고집 때문에 30 년을 고생을 했는데...
하기사 그 집념 때문에 자기가 마누라를 얻었다고 하는 사람이니.....ㅎ
( 도둑 선을 본 후 일년을 도망다니다가 신데렐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여 잡혀 온 저입니당...
신데렐라는 커녕 구데렐라로 고생바가지로 하며 30년을 살게 했으니 늘 미안해 하는 남편 ....ㅎㅎ)
주님도 분명히 들으셨을것입니다.
저 고집...왕고집...애효효!~그런데, 그런데,
주님께서 분명히 자금줄을 막으시겠다고 응답 하셨는데 그 담날 다른 경로를 통해 자금이 들어 왔습니다.
편지님 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ㅎㅎㅎ"
지금?
완전히 룰루랄라입니다.
담 주 월요일 떠난다며 준비중...
말일까지 자기 맘에도 돈이 안 들어올것이라고 생각이 되어 졌답니다.
그 담날 자기가 기도 했답니다.
"하나님!~저 한번만 도와주십시오...저 돈 벌면 헌금하고 도와주고 싶은 교회가 다섯군데 입니다. 주님!~도와주십시오.."
( 나중에 어디어디인지 꼽아보라니 그 중에 호산나 기도원도 들어있다는거...ㅎㅎㅎ)
시월의 마지막날에는 완전히 죽은 사람 같더니
자기의 필요한 것이 채워진 그 담날은 생기충만!~성령충만! ~감사 충만 입니다. ㅋ~
자기가 기도해서 응답 받은것이라며 주님이 함께 해 주심을 믿는다고....
정말 도저히 안 될 상황이었는데 사람의 힘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음에....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5: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우리가 아이들을 키울때도 무작정 고집을 부리고 떼쓰는 아이는 이길 수 없는것 처럼
편지님 말씀과 같이 우리 아버지 께서도 이 아들의 고집을 보시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주신 것일까요?
제 꿈으로도 남편의 고집이 제가 넘지 못할 고개임을 이미 보여주신 주님...
어쨋던 서로 다른 소원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주님께서 불꽃같이 지켜주시고 세워주실것을 믿으며
이젠 그 길을 축복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주 월욜부터 저희 교회에서 재정기름부음 부흥성회가 열렸는데 어찌하던 빨리 중국으로 달아나리라고 맘 먹어도
이상하게 일이 꼬이고 늦어져서 집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조금씩 남편의 마음이 열려져 갔습니다.
목사님이 뵈기싫고 미운것도 사단이 주는것이라는것을 인정하고
어제부터 다시 새벽기도회에 참예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어제집회 마지막날 새벽기도회에 여전히 저는 일터로 가야해서 6시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어나야하는데
새벽기도회라도 거의 두 시간을 진행하시는지라 평소같으면 같이 일어나서 나오곤 했지만 남편은 남아서
더 말씀을 듣고 은혜를 입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해서 말씀 도중 쪽지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시간되면 살짝 일어나서 먼저 바로 일하러 갈테니 당신은 더 있다가 집에 갈래요?"
쪽지를 보여주며 쳐다보니 싫다고 고개를 흔듭니다.
' 애휴!~고집팅이...말씀 좀 더 듣다 오면 자기 덕이지 ...'
저는 더 토를 달지않고 속으로만 궁시렁 대다가 맘속으로 기도했습니다.
' 아버지! 들으셨지요?...저 남편의 마음을 지금 좀 바꾸어 주옵소서...남아서 말씀 좀 더 듣고 가게 해 주옵소서..'
시간은 지나 알람이 6 시를 알렸습니다.
저는 일어나려고 성경책을 덮어 가방에 넣으며 흘깃 보니 어라?...가만 앉아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ㅎ
눈짓으로 물었습니다.
'나 먼저갈까?'
'끄덕끄덕..'
' 아싸!~~ 감싸합니당~~~ 아버지이!~~~ 즉각 응답해 주셨군요~~ '
전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남편을 예배당에 남겨두고 일어서 나왔습니다.
캄캄한 새벽하늘을 쳐다보며 종알거리며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 하이구!~ 주님요~~ 오늘은 어찌 일케 제깍 응답을 해 주시옵니깡~~~~ 맨날 좀 이래주시믄 안될까용?? "
요즘은 처음 고집을 부릴 때의 마음이랑 많이 마음 밭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정녕 자신의 힘만으로는 무엇이던 이룰 수 없음을 깨달으며 주님앞에 의지하려는 마음이 역력히 보입니다.
그가 가는길이 어떤길이 어떤 모습으로 예비되어 있을지 저도 그이도 모릅니다.
다만 주님이 함께 동행하시고 지키고 보호해 주시어서 모든 길 지나가며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주님만 의지하는 종으로 세워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간구합니다.
강한것 같으나 그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유순한것 같으나 그의 완악함을 아시는 주님!
십자가에 버린 이 남편을 주님께서 고치시고 다듬으시사 새롭게 하시고 들어 사용해 주시옵소서!~
로마서 15:5~6 이제 인내와 안위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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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이 말씀을 제게 주신 주님!! 이루시어서 영광 받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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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여시님을 통하여 또 이 말씀도 주셨습니다.
시편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시편 130:5
이 말씀 붙들고 내 영혼의 아침을 기다리며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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