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 힘겹게 끌고 다니던 할매같은 차는
딸에게 내 차를 주고 버스를 타고 다니던 어느 날 하나님께 혼잣말로
"아부지! 이제는 똥차라도 하나 주셔야지 않나요? " 했더니
진짜로 그날 딸이 120 만원 짜리 중고가 나온게 있다며 사준 차입니다.
그 차도 어언 4년여를 타고 났더니 할매차가 되어서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우성이고
이달에는 노후검사 하라고 통지서가 날아와서 쪼매~ 걱정이 되었습니다.
차도 검사 사람도 검사하라니 날짜를 잡아서 청진기를 들이대봐야겠다 싶었는데
아는 지인이 전화가 왔습니다.
"띠리링!~집사님! 대리점에 전시된 차가 나왔다고 해서 차를 바꿀까 하는데
제 차를 50 만원 준다네요. 어떡할까요?"
" 오잉? 그러면 그 차 저 주세요! 제가 살께요! 제 차도 지금 검사들어가야 되는데
이 차보다는 낫겠지요? ㅎㅎ "
" 아! 그럼 집사님 차 폐차하시면 그 값만 주셔요! 그냥 드려도 되는데 사정이 좀 어려워서
사실 받기도 민망합니다.죄송해요!"
그래서 일단 제 차를 먼저 검사 하러 갔더니 불합격!
뭐가 어떻고 저떻고.....이 차 이대로 못 탑니다!
안그래도 폐차 하려고 맘 먹고 있습니다. 아! 네 그럼 9월전에 처리하십시오. 눼!~
그저 굴러만 가던 차였으니 그 말 듣는게 당연한 차였습니다.
이제는 껍데기도 살살~벗겨지기 시작해서 희끄무해지니
다니다가 버티면서 진짜로 이젠 더 이상 못간다고 반항하며 서는 그날이
장삿날이라고 마음 먹고 타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다 알고 계셨던거죠!
그 차 이젠 초상 쳐야 된다고....ㅎ
그래도 올해는 버텨주겠지 했는데.....
지인의 차도 노후차량이긴 했지만 워낙 신경쓰면서 손을 봐가면서 쓰시던 차라
옆에서 지켜 보면서 알고 있었기에 저는 아주 횡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 차가 제 집으로 입양된 다음 날
제 차는 폐차장에서 끌고 갔습니다.
오고 가고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며!!!
차안의 짐을 정리하면서 궁뎅이 한번 두드려 주면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참나...차가 뭐라꼬!
그냥 누구를 줘버리면 괜찮을텐데 폐차장에 가서 발기발기 찢어질 것을 생각하니 ... ㅎ
예전에도 폐차 시키는 차 뒤 따라가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별일이야....
지인의 차를 운전을 해보니 오모낫!
새 차를 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내 모든 형편을 먼저 아시고 미리 준비해 주시는 아버지!!!
오늘 워바의 잠언 묵상처럼 이젠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주 안에서 정직한자로 살게 하시며 흥하는 길로 들어가게 하시는 요즘입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 멀쩡한데도 내어 놓는 많은 물건들이
남편의 손을 통해 줄줄이 우리집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가는 살림이 아니라 무엇이던 들어오는 살림이 되어가게 하시는 주님!
남들이 쓰던 물건이 아니라 주께서 채우시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주시는 것들로 받아
감사히 들여 놓고 있습니다.
주실라면 이왕에 새것을 주시지 하는 마음 한 자락 없이
남편도 저도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이젠 되는 집안이 되어 갑니다.
이젠 받아서 쌓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주고 도와주는 삶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살림도! 기름부으심도! 사랑도! 기쁨도!
주님!
저를 주께 드리나이다!
이젠 저를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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