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묵상 나눔

늦둥이 같은 종의 길을...

능금이 2015. 2. 25. 07:06

저는 30 여년 전 쯤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겠느냐 어쩌겠느냐 하는 질문이나 사영리라고 하는 책자나 그런 것들을 한 번 본적도 없이

 

무작정 어떤 박수 무당이 저보고 무당신이 내리려고 한다는 말에 놀라 뛰어 간곳이 교회 였고

 

당신이 교회를 다니면 사흘 만에 죽던지 평지풍파가 일어날것이라고 협박하였는데  

 

사흘이 지나도 아무일도 안 일어나자 그때부터 죽기 살기로 모든 예배에 쫒아 다니다가 얼마 전에 세어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그동안 교회를 12 군데를  옮겨 다녔고 그중 마지막이 우리들교회이고 이곳만 교인 등록을 두 번이나 한 교회였습니다.

 

 2008 년도에 김양재 목사님의 책을 읽고 말씀을 사모하여 경남에서 세 번 쯤 혼자 올라와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 한 번 얼떨결에 등록을 했지만 너무 멀어서 더 올수가 없었고 두 번 째는 작년 2014년도 연말애  남편의 친구분이 목자님으로 계신 이 교회에서 아드님 결혼 예식을 참석 하게 된 계기로 남편의 마음이 움직여  

 우리들교회로 옮기자는 결정을 하고 일단 성탄절 예배에 한 번 맛보기로 참석해보자 하며 딸과 함께 찾아 왔는데

 

처음 온 분들은 다 일어서라는 바람에  일어섰다가 세 사람이 얼떨결에 새 신자 등록까지  또 하게 되었고 2014년~ 2015년 송구영신 예배날부터 출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치 광야를 돌고 돌아 본향에 온것처럼 저희 집 교회 순례의 나그네길은

우리들 교회에 주저앉아 방랑의 닻을 내렸고 며칠간 두리번 거리다가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하는 제목을 시작으로 큐티인 묵상의 대열에 합류를 하고 마치 주께서 예비해 두셨던듯이 본문 제목을 따라

 

날마다 묵상을 하는 글들이 제 지난 30 여 년의 신앙 행전을 증거하는 듯 적혀지며 목장 카톡방에 적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교회에 오기 전 저는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곤고하여 위로나 힘을 얻고자

어떤 목사님으로 부터 전화 통화로 예언기도를 받은적이 있었는데 기도를 하시던 중

 

" 너는 나를 위하여 살라. 회개 하라!!"

 

라는 책망의 말씀을 듣고 그동안 주님을 위해 모든것을 참고 견뎌가며 살아 왔다고 믿었는데  

 

내 지난 삶의 행로와 고난들을 주님이 다 아시면서 이 무슨 날벼락 같은 말씀인가 싶어 섭섭함에 목놓아 울다가  교회까지 찾아가서 상담을 받던 중 신학교에 입학을 해서 종의 길을 가라 하신다는 명령을 들었습니다.

 

작은 미용실을  15년 정도 혼자 운영하며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먹고 살기 바쁘게 살아왔긴 했지만 

이 곳이 나의 영적 어장이라 믿으며 기회를 따라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기를 힘쓰며 살아 왔는데

제 나이 어느 덧 50 대 후반인데 이제 신학공부라니....날벼락 같은 소리였지만

그동안 그런 마음이 아주 없었던 것이 아니었던지라 올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 되어 아멘이 되었고

 

가족들에게도 그동안 가정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 왔으니 이젠 오직 주님만을 위하여 살겠노라고  

선포를 하고 신정 연휴 2박 3일을 갈멜산 금식 기도원으로 올라가 주님의 부르심에

늦은 순종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감사하며  

이젠 순종하겠노라는 결단의 금식 기도를 올려드리고 내려왔습니다.

 

그 후 주일 예배에 참석을 하고 새해를 맞아 목장에 속하여 나눔을 하던 중 저의 신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저의 결심을 이야기 하였더니 목원중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묻기를

" 신학교를 왜 가시려고 하세요?" 하고 질문을 하시는것이겠지요.

 

설명을 하려니 길어질것 같아 얼른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자니  

옆에 계시던  목자님께서 대화를 정리를 하시며 말씀하여 주시기를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저랑 성향이 비슷한것 같다고 

일단 신학교 입학을 일 년만 보류를 하고 먼저 우리들교회에 양육 훈련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먼저 한 번  받아보고 그때 가서 결정을 하시는게 어떻겠냐 하는

처방을 내려 주셨습니다. 

 

아마 그때 목자님은 그대가 일년만 이곳에서 훈련을 받아 보면  

마음이 바뀔게 분명하오이다 하는  심정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꽃 피는 봄이 되어 새학기가 되면 신학교에 입학을 할것이라고 굳은 결심을 하고 그저 앞으로

함께 목장예배를 참여 해야 하는 목원으로서 제 입장을 밝혔던 것인데  

목자님의  권유의 말씀을 듣고 보니 딱!~ 헷갈리기 시작 했습니다.

 

대체 진정 주님의 뜻은 무엇이옵니까???? 하는 혼란스러움에 풍덩 빠져  

몇 주간을 번뇌에 휩싸였습니다. 

 

신학교 입학을 택하자니 우리들교회 훈련이 어른거리고

우리들 교회 훈련을 택하자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신학교를 가서 올인을 하라시는 말씀에  

불순종 하는것 같고... 

군소 신학교를 훝어보며 교육 내용을 알아보니 이 나이에 히브리어 그리스어를  

머리 아프게 배우고  무슨 무슨 개론이니 뭐니 하면서 

가방 끈은 짧고  나이는 손자 없는 할매인 내가 도저히 공부를 할 엄두도 안 나고  

제대로 갈등의 바다에 빠져 혼란이 왔습니다.

 

목사님께 문의를 하고 조언을 얻자 하니 예배 마치고 나와 문앞에서 손잡고 인사 할때는  

가까운것 같은데 개인적인 고뇌를 상담하고자 하니 이제 막 입교한 처지로 

바쁘신 목사님을 뵙기엔 너무나 먼 거리에 계신 분 같고  

이런 때에 기드온 기도라도 해야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에  

하나님께 기드온 비스무리한 기도로  

제게 확증을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문까지 다 닫고 손 털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늙은 아줌마 학생이 되느냐

그저 가게를 주께서 주신 영적 어장으로 믿고 우리들교회 훈련을 받으며   

교회 학교 학생이 되느냐.... 

 

예전에는 조금 반짝 거렸던 머리도 이젠 다 녹슬고 전화번호로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새로 바뀐 주소도 늘 까먹고 사는 처지에 신학을 하기에는 너무 버겁다고 투정하면서

삼월이 되어 신학기가 시작 되기 전 주님의 뜻!!! ~~~~을 가르쳐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기 시작한 바로 다음 날부터 이상한 사건이 일어 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을 가게에 오시던 단골 손님에게 본의 아니게 거의 미친듯이 복음을 전하게 되고

손을 부여잡고 무릎 사이에  딱 끼워넣고 도망가지도 못하게 붙든 채 영접 기도를 시켜

아멘을 듣기까지 내가 왜 이러나 하는 마음이 들도록 침을 튀겨가며  

전도를 하는 일이 있어났고 

 

얼마 후 새벽 꿈 같이 환상 같이 가게의 작은 쉼터 한 쪽 기도하는 방에 곱게 띠로 묶여진 

새 은수저 한벌이  얌전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깨어나서 주님께 무슨 뜻이냐고 기도하니

수저는 양식을 떠 먹는 도구인데 새것으로 보였으니  

새로운 일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리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어지고 은 수저는 독을 분별하는  

성능이 있는지라 영적 독에 잡혀 있는 사람들을 분별하라는 뜻도 있고 

  

 또 며칠 전에는 치매가 약간 있고 편찮은 몸에 대 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는 홀 시어머님을 모시며 무심한 남편에 대한 원망과 힘겨운 삶으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과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있는 고객 한 사람이

 

목놓아 울며 탄식하며 자신의 사정을 호소를 하는  바람에 함께 울고 위로하고  다독이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펑펑 울면서 하는말이

 

"언니가 그곳에 있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제 인생에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오!~"  

하는게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 시한을 두고 기도한 2 월이 가기 전 마지막 주간인 오늘 오후에  

느닷없이  가게 주인이 불쑥 찾아와  재계약을 하자는 것입니다. 

 

아직 계약 기간이 한 달이나 남아 있는데 어째 오셨나 했더니  

옆 가게 계약 때문에 왔다고 하시며 온 김에 여기도 하자고.... 

 

하필 오늘 따라 가게에 손님이 몰려 있는 순간에 오셔가지고   

바쁜것 같으니  본인이 서류 작성을 하겠다고  싸인이나 하시라며  

거금 오만원이나 월세를  올려 적어서 내미는 것이 아닙니까. 

 

또한 교회 수요 예배나 일대일 양육 훈련을 받으려면 고물차라도 하나 있어야 겠다고

아침에 출근 버스를 타면서 기도를 했었는데 딸이 전화가 와서 말하기를

 

'엄마! SM5 중고차가 하나 적당한게 나왔는데 살까요? "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싸인은 고객중 무녀였던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 다음날로 신당을 부수고 염주같은 것들과 불교 책들을 다 버리고 예수께로 돌아왔는데

 

그 자매의 꿈에 제 가게 앞에서 반짝이는 작은 십자가들이 우르르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바닥에 깔리면서 발이 뜨거워 지다가 맞은편 벽 쪽으로 몰려가서 큰 십자가가 독어 반짝이며 서 있더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하니 기드온 양털 시험 기도 비스무리하게 하나님께 기도했던게 탁!~ 깨달아 졌습니다.

 

 "하나님! 이젠 아멘이라고 결정해야 겠지요?  주께서 저를 이 가게에 짱 박으시는것 맞지요?"

 

 환란 당한자, 원통한자, 슬픔에 매인자 들을 우리들 교회로 보내 달라시던 목사님 말씀처럼

 

저도 이 가게에 심령이 가난하고 복음을 들을 자들,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 된 자들을  보내 주시라는 기도를  드리며

 

이젠  하나님께서 이 작은 가게가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구원의 그물망에 낚아 올리는  영적 낚시터가 되게 해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제게 구원의 방주가 되도록 줄로 재어주신 구역인 이 가게에서 순종하며  한 영혼을 품고  울며 기도하게 하시고 주께서 이제 이곳을 창대하게 하시고 

 

저를 사람들의 영혼을 낚는 영적 어장의 일군으로  부르신다면  제 지난 삶의 고난들을 약재료로 삼아 증거하며 그들을

 

사랑으로 품고 위로하고 힘을 줄 수 있도록  저를 더욱 새롭게 하여 주시고 저의 연약을 받으시며 불쌍히 여기사 오직 주의 능력으로 덧입혀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낙심하다가도 내 힘이 아닌 주의 쓰시는 입이 되고 손이 되어  순종만 한다면 친히 주께서 당신의 일을 행하시리라고 믿으며 평안을 얻습니다.

 

이 늦은 나이에 주님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순종하겠노라고 다짐하며 결단하던 그 순간의 내 마음의 중심을 보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드린 아들 이삭을 순종으로 받으셨듯이  저의 중심을 받으시고 되었다 하시며 주님 오실 날 가까운 이 시대에 헛된 시간 낭비 하지 않게 하시고  이 삶터에서 늦둥이 종으로 부르사

 

실제적인 영적 소명의 일들을 행하게 하시는 삶과  생활 예배에 충실하게 하시려고 허락 하신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의 찬송으로 처음 만난 하나님께서 친히 내일 일을 행하실것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허락하시는 모든것에 감사하고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주님 만나 뵈올 그날까지 우리 주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며  주님과 동행 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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