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묵상 나눔

빌립보교회의 시작

능금이 2015. 2. 10. 23:53

오늘의 큐티 묵상

(행16:6~18)

빌립보 교회의 시작

 

바울과 그 일행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힘썼지만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체계가 잡혀진 성경공부를 하지 못했던 저는 늘 혼자서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며 지내야 했기에 오직 성령께서 제 영의 눈을 열어 주시는 만큼만 깨닫고 현실에 있는 그대로 적용하며 살다보니 때론 내가복음이 되어 오히려 성령을 근심케 하는 신앙행로를 걸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싸임을 당한 처지가 되어 도망치듯 사람들 눈을 피해 교회를 갔다가 겨우 예배만 간신히 드리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면 서슬이 시퍼렇게 되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어른들의 질책과 위협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예배를 마치고 나니 낫을 들고 죽이겠다고 찾아 다니시던 시숙부님의 얼굴이 떠올라 도저히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때 마침 부흥회가 열린다는 전단지를 보게 되어 에이~모르겠다 여기나 한번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단순한 판단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교회를 찾아 갔는데 뭘 잘못 봤던건지 부흥회는 하지 않았고 날은 어두워져 집으로 돌아 갈수도 없었습니다.

 

예배당 긴 의자에 혼자 누워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츕고 배도 고픈 내 신세가 어찌나 처량하던지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며 펑펑 눈물만 흘리고 "나 지금 여기 있는데 ~으앙~ " 하며 남편의 귀에 들리지도 않는 구원 요청을 하면서 울며 잠이 들었다가 아침이 되어 눈을 뜨고보니 사건은 점점 커진것 같고 이젠 아예 돌아갈 처지도 못되는 가출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때는 말씀들이 어쩌면 내 입맛에 맞게 적용이 되어 떠 오르는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전토를 버린자는 현세에 있어 그 모든것을 백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자가 없느니라 하는 말씀이 떠 올라

 

"주와 내 집을 위하여 이 모든것을 버리겠나이다. 백배로 다시 갚아 주실줄 믿습니다!!" 하는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다시 더 먼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말았습니다.

 

사방에서 나를 향한 비난과 조롱과 핍박에 짓눌리고 시집의 울타리에 갇혀 숨도 못쉬고 지내다가 집을 떠나오고 보니 한편으론 두렵고 걱정되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멍에를 벗어난것 같아 자유로웠습니다.

 

내친김에 서울까지 올라가 몇번 가봤던 천막교회를 찾아 들어가 지친 몸과 마음으로 누워 잠시 잠이 들었는데 환상같은 선명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도 그 때의 상황이 그대로 재현 되어 보였고 비가 내려 쫄딱 젖은 내 모습이 나의 한 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짧아서 절뚝 거리며 그 천막교회를 찾아들자 마자 앞으로 털석 엎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엎어지는 순간 놀라서 깨어났는데 내 마음에 바로 들려오는 음성!!

 

"네가 지금 바로 서지 못했다!!!"

 

마치 노한 얼굴 표정의 하나님이 크게 꾸짖는 듯한 나무람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 왔고 가서 맞아 죽던지 살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나는 주를 위해 행하고 있다고 굳게 믿으며 선택하였던 길이었는데 하나님은 그런 내게 지금 너의 행실이 바로 서지 못한 모습이라고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돌아가라고 책망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안 그래도 동네에서 곤죽이 되어 있던 내 처지가 더욱 곤두박질쳐진 불쌍한 인생이 되어 저의 가출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그 후 저의 발걸음은 더 묶여지고 가두어진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복음의 말이 들려진 내게 주께서 마음을 열어 예수의 말을 따르게 하셨지만 루디아와 같이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주 믿는자로 여김을 받아 빌립보의 초대교회를 세운것 처럼 나는 되지 못했기에 내 집안의 초대 교회를 세우기엔 참으로 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했습니다.

 

그 후로도 수 없는 날들을 좌충우돌 사건들을 겪어가며,절뚝 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두 발로 바로 세워진 교회가 되어 가게 하시려는 주의 다루심으로 저의 신앙 여정은 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깍이고 다듬어져야 했습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으며 걸어가는 저를 고치시려는 도구가 바로 그토록 내 옆에서 내 마음을 힘들게 하던 남편이었음을 깨닫게 된 후로 내 생각과 입에서 나오던 모든 불평이 멈추게 되었고 감사의 노래가 나오게 되자 비로소 하나님은 남편의 귀와 마음을 열어주고 계시고 같은 영적 언어를 쓰게 해주고 계십니다.

 

참으로 마음이 완악했던 자와 미련한 자는 남편이 아닌 나 였음을 깨달았을 때에야 남편이그동안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겪었을 고통과 괴로움을 체휼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남편에게 용서를 구하며 그 차갑지도 더웁지도 아니한 성격과 믿음으로 아내의 급하고 별난 믿음을 오래 참고 견뎌 준 그 사랑과 인내에 감사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늘 옳으셨고 참된 교회의 시작은 내 생각들을 깨뜨리시는 주의 만지심으로 비롯된다는것을 더욱 인정합니다.

 

더딜지라도 바로 걷고 바로 가게 하시려는 주의 인도 하심을 따라 아시아에 대한 바울의 열정을 막으셨던 그때 처럼 저 또한 오랜 세월 달려온 이 길 끝에서 때로는 주의 영광을 가리기도 했고

 

세상으로 돌아가 잠시 죄의 낙을 누리다가 주의 마음을 안타깝게도 했던 저이지만 결코 나를 떠나시지도 버리시지도 않으시며 참고 기다려주시고 다시 회개케해주신 내 주 예수님을 꼭 대면하여 뵈옵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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