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봤다.
그 유명하다는 한반도!....
딸아이의 손에 이끌려......전혀 어떤내용인지 알지못한 채...들어가서 보고왔다.
100년전의 명성왕후 ..고종시대와 작금의 현실에서의 임금이랄 수있는 대통령이 처한 시대적 민족관을
대비시켜가면서 주권이 무엇인지....자존심이 무엇인지....진정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길이 어떤 모습인지
를 보는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게하고 경각하게 하는 느낌의 영화였다.
100년전에도 뒤주를 갉아먹는 새앙쥐처럼 그럴듯한 명분을 세워 나라를 팔아먹고 좀먹는 존재들이
있었듯이 이 즈음의 시대에도 그런부류의 사람들은 꼭 있게마련........일본군들의 발아래 시해당한
국모 명성왕후의 드높은 기개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마지막 순절하는순간까지
대례복을 갖추어입고 위엄과 절개로 체신을 지키는 모습!
물리적인 힘을 갖추지 못하여 주변국들에게 늘 휘둘리고 간섭당해왔던 우리 민족들의 슬픔이 그때와는
또 다른 얼굴로 아직도 존재하고 진정한 적은 외부가 아니라 자신안에 내부에서부터 비롯되어진다는
진리는 아직 유효할 것 같다.
만약 정말 영화와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영화와 같은 마무리로 끝나질수있을까... ...
100년전 고종이 나약한 국운으로 인하여 일본과 어쩔수없이 조약하며 온갖 국정 서류에 모조된 국새를
찍으면서 진정한 자주권은 진짜 국새의 비밀에 숨겨두고 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본연의
주권을 찾아주길 간절히 소망했던 나랏님의 간절한 염원이 혹시 오늘날 위태위태해 보이면서도
이 나라가 지탱해 가고 유지해 나가는 근원이 될수있을까....
현실에 타협하고 빌붙어서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합리화시키며 살아가는 매국노들은 어느 시대이던
있기마련...
진정 국가가 존재하지 못해 힘들고 가엾게 살아가는 민족들은 지금도 무수히 많다.
극단주의적인 민족주의가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진정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이땅에
함께하며 살아가야 하는것이라면 자기나라의 주권에 관한 뚜렷한 개념은 있어야될 것 같다.
누구던지 자기가 태어난 땅을 벗어나 있으면 애국자가 된다고들하지만....
아직도 호시탐탐 우리의 땅을 넘겨다보며 군침을 흘리는 고양이같은 존재들이있는 한...우리는 경각심을
버리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고이즈미총리가 광복절인 오늘아침에 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데....
그의 비뚤어진 자존심은 진정 자기 나라를 위하는것일까?
스스로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연극같은 몸짓이라 할지라도 그의 행위는 우리민족을 비웃고 있다는사
실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비록 영화속의 줄거리나 내용이 그저 극본속의 설정이라해도 영화속 주인공이 나라의 주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진짜 국새를 찾아내어 감격해 하며 기쁨에 벅찬 눈물을 흘리는 순간 내 눈에도 눈물
이 솟았다.
정녕 찰라같이 스며들어 없어져버릴 눈물 한방울일지라도 내게도 애국하는 마음은 있었나하는
긍지를 가지면서......
백성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다른나라에 주권을 온통 넘겨주고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모르던 그 시대의 탐관오리들처럼 이 시대에 경제와 국민의 삶과 존재를 지키기위해라는 명분아래 진정
한 주권과 자존심을 넘겨주면서도 스스로의 생각과 주장을 합리화 시키고 사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이 있을것이다.
세계는 하나가 되고 동생동락해야할테지만 정녕 뿌리만은 어디를 향해 내리고 서 있는지를 잊지는 말아야할듯...
지나친 민족주의도 경계해야할테고 아집같은 지나친 국가관도 바람직하다고는 못할지라도 말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배역을 맡아서 이 시대의 매국노와 애국자의 모습을 그려낸 주인공들....
그들은 스스로들 믿었을것이다.
자신들이 신념하고있는 국가관이 진정 참된것이라고....
생각과 사고의 차이는 자유일테지만 국가 총수로서 그들이 선택하고 지시하고 행동하는 모든 결정들은
현재의 우리들의 존재와 후대의 자손들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들이기에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하여도 ........흑은흑 백은백....
만약에 지금 내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살아야하는 처지라면 나는 내 나라의 흙과 산야와
먹거리들을 그리워하면서 향수병에 걸려 살아갈 것 같다.
왜냐하면 이땅에서 태어났었으므로......
자존심과 주권을 지키는 역할분의 대통령이 또한 생존을 위해 나라를 팔 수 있을 것 같은 역할분의 총리
를 그가 행했던 술수와 사고를 알았음에도 미련없이 보내버리지 못하고 그 호칭을 부르는 엔딩장면은
무엇을 말하는걸까?
나도 옳고 너도 옳고 나도 맞고 너도 맞다...하지만 그 모든것은 우리를 위해서이다.
더럽다고 버릴것이 아니요 깨끗하다고 품고만 있을것이 아니라 더러움은 더러움대로 깨끗함은
깨끗함대로 역할이 있으리라..
모든것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이 시대는 말하고있다.
다만 한반도는 우리것이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곳이며 내 아이가 우리나라라는 이름아래
소속되어질 수 있는곳이다.
혹 ..다른 나라에서 살아야만한다 할지라도....말이다.
내 나라를 나는 사랑한다.
소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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