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내 영혼아 거기서 나오라!

(마27:57~66)

 

본문요약

아리마대부자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하여

자기의 새 무덤에 넣고 큰 돌로 막아놓습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에게 나와서

사람들이 시체를 도둑질해가서 살아났다고

속일까 두렵다고 하며 경비를 세워

지켜달라고 합니다.

빌라도는 너희의 경비병이 있으니 힘대로

굳게 지키라하니 그들이 돌을 인봉하고 경비를 세워

굳게 지킵니다.

 

묵상과 기도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따라다니던 제자들은

다 흩어져 도망가버리고 돌아가시자

나도 그의 제자라고 나서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소망이 없는 중에 주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용기이며 귀한 고백인 것 같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하나님인 예수님은 속이는자라고 부르고

세상 권세자인 빌라도에게 가서는 주여라고 부릅니다.

 

눈에 보이는 육신의 안목만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결코 보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사흘 전에 일자리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다른 사람도 면접을 보고 있는 중이니까

다음날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경력자를 뽑으려는 것 같았다고 남편이 말해주었습니다.

 

취직이 된 것은 아니지만 더 좋은 일자리를 주시려고

그러실거라고 믿는다고 마음이 요동하지는 않는다는

남편의 말에 감사가 되었습니다.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취하는 태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것 같습니다.

 

믿음이 있노라 하던 저는 보이는 현실에

늘 염려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고

연약해 보이는 남편에겐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보입니다.

 

내 모습이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따라다니던

제자의 모습인가 합니다.

 

부활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경비를 세워

시체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며

영의 눈이 열리지 않은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악한지

되새겨 봅니다.

 

그들은 사흘 후에 살아나리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도 부활이 안 믿어지니

끝까지 사단의 속임에 붙들려 시체를 훔쳐가서

부활했다고 거짓소문이 날까봐 눈에 보이는

세상 사람들만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시체를 지키라고 세워놓은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게 되므로 말씀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현장에서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 일어난 사건의 본질을 알고 있는 빌라도가

시체를 지켜달라는 대제사장들의 요청에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고 한 말은 마치 조롱같이 들립니다.

 

지금 내 마음에도 주님의 부활을 정말 믿고 있다면

내 삶을 주관하며 다스리고 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고 신뢰하는 믿음이 있어야 할텐데

죽은 시체로 계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두렵습니다.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님과 함께

깜깜한 어둠에 갇힌 마음이 된 오늘 아침의 묵상입니다.

 

아직도 아무런 소망이 없어보이는 현실속에서

믿음과 영의 안목이 열려 보이지 않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불러내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어둠을 뚫고 빛 가운데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내 영혼아 거기서 나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