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큐티 묵상
(누14:25~35)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넘어지고 주저앉고
뛰어가고 종종대며
살아온 세월 지나보니
어느덧 육십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길다고도 짧다고도
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스스로에겐 놀랍고도 생소한 숫자입니다.
이 시간의 반은 예수를 만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과 멍에를 지고 살아온 인생입니다.
주를 위해 부모도 남편도 자녀도 재물도 명예도 다 버리고 사는게 제자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지독히도 핍박하고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시댁을 버리고 달아난 적이 있습니다.
도망치듯 교회로 왔다가 주일예배를 마친 뒤
돌아가 다시 겪어야 될 환란이 두려워 오늘의 말씀을 핑계삼아 달아났던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주를 위해
다 버렸다고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그러나 주께서는 그런 저를 크게 꾸짖으셨습니다.
꿈에 한 쪽 다리가 짧아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제 모습을 보여주시며
"네가 지금 바로 서시 못했다!!!"
그러셨습니다.
그렇게 두 주간의 가출사건이 더 얹혀져 돌아온 내 십자가의 자리는 멍에의 무게만 더 무거워진 환란이 되어 나도 가족도 힘겨운 영육간의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사단과 성령의 전쟁도구가 된 나와 가족들의 십자가는
내가 주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이기는 전쟁이었는데
죽어지지 않은 나의 자아와 의와 혈기와 분냄으로 인해 나와 가족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어느날부터 조금씩 내 죄만을 보게하시고 내 잘못만을 인정하게 해 주시는 눈과 귀가 열리는만큼
제가 진 십자가의 길이는 짧아져 가고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반 평생이 지난
이제는 감당할만한 멍에가 되어
쉼을 누리며
가정천국을 이루게
해 주십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너희들이 십자가일수는 있겠으나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의 생각이 바뀌어 네가 옳고 내가 그르다고 인정되어지면 그 십자가의 무게와 길이가 조금씩 짪아지고 사라져가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이고 지고 밟으며 지나온 인생의 길 꼭대기에서
아무것도 남은 것 없고 가진것 없이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천국 문 앞에서 예수사랑의 열쇠를
꽂으며 내 이름 부르실 주의 음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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