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말 경 타카페에서 올려진 박목사님의 글을 보고 따라 들어와
모든 글들을 읽고 은혜를 받으며 평안함을 누리고 날마다 참새 방앗간 들리듯 들락거리며
보고 또 보고 하던 어느날 내 고단한 삶에 지치고 낙심되어 박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싶은 소망이 들어
우선 어렵게 기다리고 기다려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다.
주님을 위해 어떠한 고난도 잘 감당하며 나의 현실에서 주어진 삶의 무게들을 십자가로 여겨
오뚜기 처럼 지나온 삶에 지치고 힘들때면 가끔 대언기도를 받으며 위로를 얻고
주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곤 했던 나는 또 한번 주의 위로를 기대하며 박목사님과 어렵게
통화가 되었는데 목사님과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기도를 해 주시던 중 박 목사님의 입에서
단말마 적인 호통이 떨어졌다.
" 너는 나를 위해 살라!!!!"
.......
목사님도 잠깐 움찔 하셨는지 기도를 멈추시고
"이상하네요. 왜 이런 기도가 나가지..."
그러시곤 다시 기도를 하셨는데 또
" 너는 나를 위해 살라!!!"
하시며 똑 같이 반복하여 호통을 치시는것이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너의 고난을 안다고 위로해 주실줄로만 기대하고
기도를 듣고 있던 나는 놀라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여
" 주님을 위해 산다고 살았는데 부족한가 봅니다. ㅎ..."
하고는 방언 통변이라도 해주시길 부탁 드렸더니
통변에도 탄식하는 기도가 쏟아져 나오고....
목사님 조차도 민망하셨는지 위로를 해 주셨다. ^^
"하나님께서 그냥 나무라시는거라고 하기보단 더 큰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시는 뜻이 있으신것 같은데
섭섭하게 생각지 마시고 한 번 다녀 가셔요. 전화로 듣기보다 직접 기도해보면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것 같습니다." 하시면서 통화는 끝났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던 나는 그 단말마 적인 단어가 자꾸 뇌리를 치며
천둥같이 내 심령을 두드려 대어 급기야 펑펑 울음이 터져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몰라도 지금껏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 어땟는지는 아버지께서 더 잘 아시면서
어떻게 아버지께서 제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느냐고 너무너무 섭섭한 마음에 울고 또 울었다.
아마도 목사님은 그때 이미 아셨던듯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를....
그러나 차마 내 삶의 형편을 들으신 목사님이 아버지의 다른 뜻을 일러주지 못하셨던듯 하다.
그러나 실컷 꺼이 꺼이 울고 며칠동안 하나님께 삐져 있던 나는 내심 마음에 집히는게 있었다.
그동안 그렇게 주님을 위해 사노라고 모진 핍박 다 겪고 근 삼십 년간을 주님만 바라보며
내 일생의 주어진 십자가를 잘 감당하고자 힘쓰고 애쓰며 살아왔지만
내 생각과 아버지의 생각,
내 계산법과 아버지의 계산법은 달랐던 것이었는지....
주를 위한 열심이 특심이었던 나는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처음 부터 별난 믿음을 심어 주셔서
종갓집 외동 며느리로서의 위치에서 모든것을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 만을 섬기겠노라는 중심을 주셨기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의 세월과 광야의 여정을 걸어와야 했고 가난의 굴레에 허덕이며
삼 십여년의 세월을 견뎌 와야 했는데 종의 길을 가고 싶은 소망이 끓어 넘쳤지만
차마 그럴수까지는 없다고 외면하고 머지않아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므로
이제는 아닐것이라고 애써 부인하며 살아온 인생....
설마 이 나이에 나보고 신학을 하라고?
주님 오실 날 가까운 이때에 내일이라도 주님 만날 날이 되리라고 기다리고 고대하며 살고 있는 이때에?
고혈압으로 쓰러져 겨우 추스리고 일어나 그나마 하루벌이의 삶을 사는 남편을 도와
그동안 내게 주신 작은 가게의 수입으로 날마다 하루의 은혜로 살고 있는 이 늙은 몸을 종으로 부르실라고....
그러나 자꾸 그 말씀의 뜻이 그 길을 내포하고 있는 부르심으로 들려 난 다시 기도했다.
" 주님! 설마 혹시 이렇게 늙혀 놓은 이 나이에 이 형편에 주의 길을 가라신다면 남편의 동의 없이는
안됩니다."
그렇게 실컷 울고 난 뒤 목사님을 찾아 뵙고 직접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속을 하고 며칠이 지나
그날이 되었는데 하필 남편이 시숙모님의 병문안을 가자고 청하여서 요즘 들어 남편의 말에 순종을 해야지 하는
마음을 주셨길래 그러마고 했고 목사님과의 약속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문자로 조금 늦을것 같다고 일단 말씀은 드려놓고 병문안을 마친 뒤 집으로 가자는 남편에게
난 부천에 있는 목사님께 기도 받으러 가겠다고 약속을 했노라고 말했더니 "그럼 가자" 하며 출발을 하게 되었다.
속으로는 어라 이게 웬일? 하고 놀라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목사님을 만나러 갔다.
작은 과일 바구니를 선물로 마련하고 교회 앞에 도착하였는데 차에서 기다릴테니 들어갔다 오라고 할줄 알았던
남편이 먼저 성큼 성큼 교회로 올라가는것이렷다.( 남편은 절대 그런 자리에 가지 않는 사람이었길래...)
거참...희안하네... 싶으면서도 속으론 너무 좋아서 삼층까지 뒤따라 오르고 목사님 앞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게 되었고 인사를 나눈 뒤 기도를 해 주시기 시작했는데
"이 세상은 나그네길이니 세상의 부요함을 구하지 말라. 너는 회개할지어다!!!!"
헉~ 목사님이 또 깜짝 놀라시며 기도를 멈추시고는
" 이상하네. 저 번 날도 그러시더니...왜 이렇게 강한 말씀이...허 참..."
다시 또 기도하셔도 " 너는 회개 할지어다!!!"
윽~ 입을 막으신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
" 사실은 내가 저번에 집사님께 하지 못한 말씀이 있어요. 오늘 하나님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집사님 입장을 봐서는 이 곳에 잘못 오신것 같습니다. 보통은 다른 사람들에겐 위로와 사랑의 말씀을
주셔서 돌려 보내게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집사님에겐 특별히 더 영광을 얻으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 그게 뭔데요"
" 정말 모르시겠어요?"
" 혹시 저보고 신학을 하라시는 말씀이신가요?"
" 그거 말고는 뭐가 있겠어요?"
".........."
결론은 그것이었다.
이 나이에 이 늙은 몸과 머리로도 신학 공부를 시작하고 오직 이젠 주님만을 위해 인생을 살라신다는것이다.
회개 하라시는 말씀을 듣는 순간 난 속으로 " 뭐를 회개 하라구요 아버지? " 그랬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나의 열심은 오직 주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내 인생의 숙제만을 위해 살아온것이라고
아버지는 계산 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솟았다.
부르실라면~ 쓰실라면 좀 일찍 부르시던지~~ 왜 이제 와서 이렇게 혼을 내시면서 부르시냐고~
그동안 허비한 세월이 너무나 억울하고 죄송하고 나의 미련함으로 여지껏 가족들조차
어려움가운데 함께 나 때문에 고생한 것이었냐고~진작에 부르시지~~
원망의 마음이 쏟아져 나오다가 조곤 조곤 다시 말씀하시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남편과 함께 들으며
여태껏은 이렇게 강하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 없었고, 사실은 그동안 몇 번 그 길을 가려고 했다가 멈추고 했던
적도 있었길래 주님은 결국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고야 마는 분이시라는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었고
내가 무엇을 회개 해야 하는것인지를 깨닫고 바로 내 마음으로는 즉시 순종의 마음가짐이 일어났다.
오늘 이런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남편과 동행하게끔 해 주시고 ( 예전같으면 택도 없는 남편의 동행이었길래)
아내를 종으로 부르심의 소명을 남편의 귀로 듣게 하시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의 할수 밖게 없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
그 자리서 대답을 할수는 없었지만 난 그 시간 이미 모든것을 정리하고 부르심에 순종하겠노라고 항복했다.
오래 참으시고 나를 기다려 주신 아버지의 부르심을 박 목사님을 통하여서 확증받게 해주셨고
그 날 이후로 내 마음가짐은 달라졌고 모든것은 정리 되었다.
남편의 마음도 만져 주셔서 두렵고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반대하지는 못하고 지켜보며
나의 순종으로 인해 모든것을 더 아름답게 하여 주신다는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며 마음에 새겨서
이젠 오직 주님 만을 위해 사는 삶을 살겠노라고 결단을 하고 지난 1 월 1일 부터 3일까지
갈멜산 기도원으로 올라가 회개와 감사의 금식 기도를 올려 드리고 왔다.
봄 학기에 시작 되는 신학교를 알게 해 주셨고 입학 전까지 가게도 정리 할수 있게 역사해 주실것을 믿으며
덤으로 주신 날들을 지금 살아가고 있다.
이 나이에 이 말세지말의 시간에 이 늙은 몸을 얼마나 가르키셔서 쓰시겠냐만은
오직 부르심의 명령에 순종하는것을 보시고 싶은 아버지의 뜻으로 알고
오직 주님을 위해 사는 삶을 시작하려 한다.
내일이라도 오실 우리 주님이신데...
오늘이라도 나를 불러가실수도 있으신데...
내 중심이 아버지의 뜻을 인정하고 순종하는지를 지켜 보시는 아버지 이심이라고 믿는다.
학교를 마치고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어떤 일을 할수 있으랴만은 내 마음이 오직 주님만을 향하여 그 사랑에
잠기고 내 사랑을 드리고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실것을 믿으며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노라고 너는 내것이라고 불러 주신 그 사랑에 감격하며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나를 종으로 부르신 뜻에 순종하면 모든것을 아름답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귀담아 들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그 한가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얼마전 부터 남편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게 하시더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 스스로 큐티를 하고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것이다.
삼십 여년간을 그저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교회 마당만 밟던 자신의 믿음이 이젠 바꾸어져야 할것 같다고
회개 하고 있고 그 결심을 아침 마다 기도하고 말씀 읽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던지....
평생에 남편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오던 제목을 이루어 주시고 나타내보여 주시고 있다.
그동안 우리 가정의 호구지책이 되어온 가게를 접는다 해도 두렵지 않다.
무엇을 먹던지 마시던지 오직 주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살고싶은 내 심령의 소망을 이루어주시고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들을 나타 내시고 새 일을 행하여 주실것을 굳게 믿는다.
이미 남편을 통해 새 일을 행하고 계시고 나타내고 계심에랴....
정말 3 월에 가게 접을거냐고 오늘 아침에 남편이 물었다.
그럴거라고 했더니 하긴 당신 고집을 누가 말려 하면서 한숨을 내 쉬었다.
한 쪽 문을 닫으시면 한쪽 문을 열어 두고 계시는 우리 아버지이심을 나는 믿는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제는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사는 삶을 살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몰라도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자이나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수 있는 믿음을 부어 주심으로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루하루를 주님과 동행하며 살것이다.
주님 뵈올 그날까지.....
나는 가리라!!!
그냥 이대로 살다가 인생을 마친 뒤 아버지 앞에 서서 계산하게 될때에 호통을 듣지 않고
이 땅에 있을 때에 그 명령과 주님 뜻을 듣고 알고 순종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박 에스더 목사님께 감사하고 감사하나이다!!!
무지하고 연약한 양들과 예수님 사이에서 중보해 주시며 십자가를 져 주시고 계신 목사님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과 능력과 크신 상급이 넘치게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만이 늘 옳으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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