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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능금이 2011. 6. 14. 18:54

옛날 ~옛날!~~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은 아니공~

386 세대들이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개학하여 봄이되면 각 가정마다 가정형편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호구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 자기집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지금은 흔해 빠진 티비와 래디오가 있는지 없는지

신문을 보는 집인지 안 보는집인지

부모가 다 생존하신 집인지 아닌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지

전화가 있는지 없는지 등등~~

다~적어서 오라고

가정통신문을 내어주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이런 가정 통신문을 아이들에게 내어주시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솔직하게 적어내라고

숙제를 내어 주셨습니다.

 

개똥이~~

속으로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울 아부지 직업을 머라꼬써야하노...에이~~클났네"

 

왜냐믄...

개똥이네 아부지 직업은 쪼매 거시기한 직업이었거덩요.

시장통에서 뻥튀기를 하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글타고 부모 직업란에  뻥튀기장수 라고 쓸수는 없고....

 

영철이~

이아이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철이 아부지 직업은 도둑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글타고 직업란에 도둑이라고 쓸 수는 더더구나 없었지요.

 

근데 지엄하신 선생님~하나도 틀리지 않게 솔직하게 써야한다고

못박으셨는지라 두아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담날~

두 아이의 가정통신문란에 적힌 아버지들의 직업란에 적힌

단어는????

 

개똥이 아버지 직업 ...

뻥튀기= 곡물팽창업자

 

ㅎㅎㅎㅎㅎ

영철이네 아버지 직업...

도둑= 귀금속이동업자

 

 

오늘 울 목사님 주일설교말씀중의 한 예화였심당~~ ㅎ

 

조용하게 말씀듣던 성도들이 한꺼번에 폭소를 터뜨리며

웃느라 완전 뒤집어 졌다는~~ㅎㅎㅎㅎㅎ

 

근데~~~

그 예화가 어떤 말씀을 설명하시려고 든 것인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이 무슨 상황????

 

오!!~

주여~~~~

오늘은 졸지도 않았건만~~

이 믿음없는 딸을 긍휼히 여기소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