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은 아니공~
386 세대들이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개학하여 봄이되면 각 가정마다 가정형편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호구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 자기집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지금은 흔해 빠진 티비와 래디오가 있는지 없는지
신문을 보는 집인지 안 보는집인지
부모가 다 생존하신 집인지 아닌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지
전화가 있는지 없는지 등등~~
다~적어서 오라고
가정통신문을 내어주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이런 가정 통신문을 아이들에게 내어주시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솔직하게 적어내라고
숙제를 내어 주셨습니다.
개똥이~~
속으로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울 아부지 직업을 머라꼬써야하노...에이~~클났네"
왜냐믄...
개똥이네 아부지 직업은 쪼매 거시기한 직업이었거덩요.
시장통에서 뻥튀기를 하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글타고 부모 직업란에 뻥튀기장수 라고 쓸수는 없고....
영철이~
이아이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철이 아부지 직업은 도둑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글타고 직업란에 도둑이라고 쓸 수는 더더구나 없었지요.
근데 지엄하신 선생님~하나도 틀리지 않게 솔직하게 써야한다고
못박으셨는지라 두아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담날~
두 아이의 가정통신문란에 적힌 아버지들의 직업란에 적힌
단어는????
개똥이 아버지 직업 ...
뻥튀기= 곡물팽창업자
ㅎㅎㅎㅎㅎ
영철이네 아버지 직업...
도둑= 귀금속이동업자
오늘 울 목사님 주일설교말씀중의 한 예화였심당~~ ㅎ
조용하게 말씀듣던 성도들이 한꺼번에 폭소를 터뜨리며
웃느라 완전 뒤집어 졌다는~~ㅎㅎㅎㅎㅎ
근데~~~
그 예화가 어떤 말씀을 설명하시려고 든 것인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이 무슨 상황????
오!!~
주여~~~~
오늘은 졸지도 않았건만~~
이 믿음없는 딸을 긍휼히 여기소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