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컴퓨터를 켜지 않고 보니 어제 드린 성막기도가 무척 오랫만에 드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시작부터 반장님께서 중보기도를 빡세게 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 흠~ 오늘 뭔일이 있으셨나...'
그런데 어쩐일인지 늘 늦게 들어오던 남편이 오늘따라 일찍 들어왔습니다.
'반장님보다 사단이가 오늘은 나를 찾아 오겠는걸....조심해야지'
안방에 있던 컴을 성막기도 때문에 거실에 내놓은지라 티브이가 같은 공간에 있어서
식사를 차려주고 안 내어놓던 과일까지 깍아 대령해주고 성막기도시간이 되어 자리에 앉는데
아니나 달러... 남편이 티브이를 켭니다.
마침 가요무대를 하는지 뽕짝 노래가 크게 울려댑니다.
평소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노래들을 어쩐일인지 그냥 듣고 보고 있습니다.
헤드셋을 끼고 반장님의 기도소리를 들으면서 조금 참고있다가 한 마디를 합니다.
" 소리 좀 줄여줘요. 나 지금 기도중이거던...."
" 무슨기도는..."
소리는 줄여지지 않고 노랫가락은 들립니다.
헤드셋 볼륨을 가장 쎄게 올립니다.
'아후~정말.... 가게로 확~가버릴까....부글부글....'
'아니지...사단이 나를 달구는구나....에잇!~ 이 더러운 사단시키들앗!~
예수이름으로 명하노니 썩 내 남편의 마음속에서 떠나 예수님 발밑으로 들어가 밟힐지어닷!!!! ~
성막기도를 훼방하지 못할지어닷!!!!!'
마음속으로 대적기도를 합니다.
어영부영 정신이 흐트러져 번제단도 제대로 못 가고 물두멍도 하는둥 마는 둥.....
오늘따라 울 반장님 진설병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가며 중보기도를 간절히 하십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듣습니다.
ㅇㅇ! 님~~&%#^%@%$!$#!~~~~~~~~~~
ㅇㅇ님!~~_(^*(&^^(^$%^&%#$%$#~~~~~~~
ㅇㅇ님!~~@!$#^$%*&)*)^&$^@~~~~~~~~~~~
.
.
.
ㅇㅇ님!~~~@$@#^$*&(%^!%~~~~~~~~
우잉?
이 분은 아까 하셨는데 또 부르시네...ㅡ.ㅡ;;;
반장님께서는 다 부르셨다고 여기셨다가 다시 빠진분이 생각나셨는지
다른 분의 이름을 새로 부르시며 또 중보기도...간절~간절~~
하시다가~~~~
이제 정금등대로 가시겠습니다.
헉~
내건???
안 부르시고 넘어가넹.... 그냥... ㅡ.ㅡ;;;
이것이 무슨 상황....
흠~ 흠~
마음 저 밑에서 섭섭함이 슬금~올라오려 합니다.
'아니~반장님~저는 데불고 오신 자슥이여유? 흑~~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물이라도 주시지...
으짜면 한 달 내내 제 이름은 한 번도 안 부르시고 스리슬쩍 넘어가시고 덮으시더만 이젠 아예~
잊어 뿐지셨어유~흑... 저도 연약하다구유~~ 배고푸고 목마르다구유~~ 우앙!~
울어버릴까 말까....'
하는데~~~~
'옳거니...너니? 사단앗!~ 이누무 더러븐 섭섭마귀얏!~ 나 너 안 받앗!~떠나갈지어닷!!!'
퍼뜩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음..아마 울 반장엄니가 기름부음 만땅이신가부다...너무 넘치셔서 헷갈리시나뵤...
아까 두 번 부르신 이름중에 하나가 아마도 내 이름인가베...뭐였더라..중보내용이...'
사단을 물리치는 기도를 하고 추스리자 금새 마음에 섭섭함이 없어지고 평안해지며
반장님의 애닯은 기도에 마음이 녹아졌습니다.
'에효! 아무래도 내가 쪼매 크긴 컷나보다...나이 값을 하긴 해야겠지르...
이왕에 맏딸인거 반장님 위해 내가 중보해드리지 모....까잇거... '
우히!~
세상에 이런 마음이 솟아 납니다.
반장음니!~
저 쪼매 크긴 컷나봐유~~~히히~울랄라!~
고개고개 열두고개 성막기도는 끝나고
울 엄니는 아직도 모르시고...
저는 그냥 무덤덤하고...
분향단에 가서 울라리~~
그런데 갑자기 큰 장독대에 가득찬 물이...보입니다.
간장!
윗면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까지 비춰지는 간장독...
'성령님 웬 간장은요? 이것이 뭣이드래요?'
'부패시키지 않는 짠맛!...아!~ '
짤것 같지만 바가지로 퍼 먹고.....ㅎㅎㅎ
그런데!
버들님이 뽀롱을 냈습니다.
다 일러뿐졌습니다. ㅎㅎㅎ
제가 시험들까봐 간이 졸았던 우리 버들아씨님...ㅋㅋ
반장님은 놀라서 먼 말 뜻인지도 모르시고 왜 시험?????....
푸히힛!~~
이제 그런걸로는 시험들만한 나이는 지났나 봐유~
지난 번 같았으면 징징대고 구르고 방방거렸을텐데....ㅋㅋㅋ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라가나 봅니다.
믿음의 나이는 육체의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다!!
한 살이 백 살 일 수 있고 백 살이 한 살 일 수도 있다.
저는 딱!!!! ~~주님께 시집가도 될 신부의 나이이고 싶습니다.
[아가서 7:6~9]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사랑합니다!!
반장님!!
사랑합니다.!!
반원여러분!!
사랑합니다!!
국성연 여러분!!
우리 날마다 더욱 깨어 단장하여 시집갑시다!!!
단체로!!
예수신랑님께로!!!
그분이 우리를 늘 지키십니다!!!
그 날개 그늘아래...
사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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