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막기도 일지

오기로 퍼먹은 만나!...

능금이 2011. 5. 30. 15:12

애구!~

어뜨케요....

오늘은 쓸게 없어서 그냥 통과할랬는디....

지난 주에 너무 욕심 부리다가 죽을 쑤어서리 오늘은 맘 잡고

30분전에 준비기도~찬송가 미리 띄워놓고 두 세 번 혼자 미리 찬양...

두루두루 위하여 기도로 딱~ 준비!!

긴장을 풀고 몸에 힘도 풀고

아예 눈 딱 감고 반장님따라 가는데

아무것도 보이는것은 없고

들리는것도 없고

반장님의 기도 소리는 불이 붙어 오르고

그냥 몸과 맘을 맡긴 채 멍~하니 있으니

배꼽 근처가 찌릿~손 끝이 찌릿~ 머리가 아득~해지는데

반장님이 성령님께서 불을 내려주시고 바람도 불어주신다고 하는 순간

의자에 앉아 있던 제 몸이 뒤로 휘청!~~~

 

'헉!~내가 지금 성령님의 바람을 맞았나....므꼬...'

오늘은 반장님의 기도소리 녹음도 않고 기록도 않고

그냥 맥없이 힘을 풀고만 앉아 있었습니다.

 

무엇이던 내가 아무것도 의지로 하지 않으려고...

그러면 성령님께서 저를 맘대로 흔들어 주실런지 싶어서...

 

진설병, 등대,분향단,지성소,언약궤,돌판에,지팡이도 통과하고 항아리까지 이르러도

멀뚱!!

 

'에잇! 보이거나 말기나 내 맘대로 만나라도 묵자~'

 싶은 오기가 생겨  만나인지 뭔지 모르지만 그냥 팝콘같은 하얀 것들을 막 퍼먹는 상상을 하고

 성막기도 끝!

 

일지 숙제 끝!

 

( 아 참!~ 기도 시작 전 반장님께 기름 부어 주시라고 열씸히 기도했었는데

  그 기도 응답받은것인지유? 오늘 반장님 불이 훨훨~붙으셨는뎅...

  그 불 예수님 신부님께 가서 붙은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