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금이의 방/* 능금이 간증문

제사가 추도 예배로...

능금이 2011. 6. 14. 19:34

음력으로 손 꼽는 새해가 지났습니다.

벌써 나흘 째이네요.

전 경남의 유교적 사상과 관습이 철저한 시골 마을의 맏종부로 시집을 간지 몇해 안되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시 할머님 제사가 다가와  서울서 첫 아이를 낳고 보름만에 

산모임에도  불구하고 제사 참예를 꼭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분부에

아기를 안고 기저귀 가방을 메고 거의 천리길을 기차와 버스를 몇번 갈아타며 혼자 내려 가야 했었음에

산후 조리를 잘못하여 지금껏 허리가 아픈 병을 지니고 살게 될 정도로 유교적 사상이 투철한 집안이었으니

맏종부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처절함이 어떤지는 잘 아시겠지요.

 

몇번 간증을 올린바 있어서 각설하고....

 

갖가지의 핍박을 거쳐 이십여년이 지난 후 먼저 타계하신 시아버님의 첫 제사를 치른 뒤  

시어머님께서 고혈압으로 중풍을 맞고  낮아지신 마음에  

시모님이 그동안의 핍박을 회개하시고 주님을 영접하신 뒤

 

50년 제사를 지내봐야 별것없더라는 시어머님의 말씀으로 모든 제사를 폐하고

시댁 사촌 작은집에서 윗대 제사를 다 모셔 간 다음 어머님도 소천하시고

저희 집 가족들로만  예배로 명절을 보내곤 했는데

올 해에는 그 사촌 시댁 또한 믿음으로 연합하여 합동 추도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제게 종 동서가 되는 사촌집 며느리에게 시집온지 사흘만에 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저랑 함께 거의 20 여년 함께 믿음의 동역자로 연단의 길들을 함께 거치게 하신 주님...

 

그 종동서도 남편의 바람과 노름, 방탕, 음주,구타 , 핍박 ...시어른들의 핍박 등등~

정말 지독히도 고통과 눈물속에 고난을 받고 지내며

이태전에는 결국 이혼까지도 했었는데

 

얼마전 그 시동생이 어떤 사건으로 폭행에 연루되어 응급 뇌수술을 하게 되었고

어려운 가운데 다행히 사건 처리가 합심기도 가운데 잘 마무리 되어졌지만

 

본인의 탕진으로 부랑자같이 지내던 시동생이 퇴원한 뒤 거처할 곳 없이 오갈데가 없어진 바람에

동서가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받아 남편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겨

가정이 다시 합져지게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종동서에게는  십자가를 다시 질 수 밖에 없는 고단한 삶이 시작되긴 하였지만

그들이 이혼을 했어도 저희 여종들은 기도와 말씀으로 늘 함께 하였기에

힘겨워도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십자가를 지리라는 믿음으로 남편을 받아들이고

낮아진 자신의 처지로 인해 그 시동생도 이젠 어느정도 혈기가 수그러들고 아내와 함께 주일 성수를 하는

큰 은혜와 역사를 입었습니다.

 

지난 설날...

 

두 가정이 연합하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여 설날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그 동서와 제게 느껴지는 예배의 감사함과 감격이 어떠했을런지 짐작이 가실런지요...

 

저희는 그저 드린 추도예배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눈물로 뿌린 씨앗을 거두는 승리의 예배였고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와 기쁨의 예배였습니다.

 

20년간 겪어온 광야같은 뼈아픈 연단의 고난을 거친 뒤 

우상을 향한 제사가 하나님을 향해 온전한 예배로 변한 출애굽의 사건이었습니다.

 

제 심령에 떨어뜨려 주신 복음의 씨앗이 싹이 나고 자라 열매 맺어 제사가 예배로 변한 감사의 날!

 

아직 남편들이 거듭난 믿음이 아닌 부족함이 있다 할지라도

예수님 이름으로 드려지는 예배에 함께 머리숙여 찬송으로 기도로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었던

기쁨과 감격의 날 이었습니다.

 

주님 오시기 가까운 오늘 날...

이 두 여종들은 간절한 마음과 믿음으로 주님을 사모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들을 말씀과 기도로 연약한 서로를 권면하고 붙들어주며

하나님의 뜻과 나라가 이 가문과 집안에 온전히 이루어져 함께 소리높여 주님을 찬송하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과연 살아계신 분이시라고 영광을 돌리게 될 날을 사모하며 하루하루를 삽니다.

 

그토록 우리를 핍박하시던 시 고모님과 사촌 형제들도

어찌하던지 이젠 같이 마음을 합하여 예수 잘 믿으며 함께  잘 살라고  복을 빌어 주시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며 감사치 않을런지요...

 

하나님께 영광!~~~

 

아직 이 땅의 삶이 곤고하고 핍절하나 보이는 어려움에 매임을 당하지 않으며

우리의 수고와 무거운 짐 주께 맡기고  주님의 멍에와 짐을 메고 살기를 다짐합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을 여종들에게 부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 죄를 보혈로 사하시고 나를 살리신 주님!~

이 그릇을 날마다 깨끗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사

나와 같이 또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저희들을 사용하옵시고

십일시의 시간에 포도원의 늦은 일군으로 부르신 주의 뜻을 준행하게  하옵소서....

 

내일 일은 모릅니다.

장래일도 모릅니다.

하루하루 삽니다.

 

주여!~~

 

여종이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주님이 끝까지 함께 하시고 저희를 지키실 줄 믿습니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