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이 2011. 6. 14. 19:06

어두움뒤에 찾아오는 밝음이 더욱 환하게 다가오듯이

고단함 뒤에 누리는 편안한 쉼이 더욱 감사히 느껴집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안식일...

엿새를 열심히 일하고 

일곱 째 날을 복 주사 쉼을 누리라고  허락하신

이 하루를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그 무엇에도 쫒기거나 얽매이지 않고

따뜻한 침상에 누워 선물 받은 수필집을 읽으며 영육간에 평안을 누리다가

이런저런 상념에 젖습니다.

아니,

내 안에 맴도는 말씀들의 형상과

주일예배 설교말씀으로 들은 것에 대한 괴리감 내지 불협화음으로 인해

공중에 붕 떠 있는듯한 내 믿음의 실체들을 분별해 보려고 애쓰며

이곳에도 저곳에도 뿌리를 내려 속하지 못하고

땅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혼란스러워하며

십자가를 따라가는  철길 선 위에 서 있는 어린아이 같은 심정이 되어

그저 잠시 멍하니 서서

선한목자되시는 내 주님의 음성을 가려내어 들어보려고 귀 기울여 봅니다.

 

말세지말이라는 단어를 쓰시면서도

요한 계시록의 시대에 사는 지금 마치 창세기를 살고 있으면서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고지고 할것 처럼

복지관을 짓고 교육관을 짓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그에 따른 많은 것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고 또 구하며

그 말씀들이 더 중요하게 계속 선포되어지면서

우리 교회를 통해 무엇을 하게 하시고

우리교회를 통해 무엇도 하게 하시고

우리교회~우리교회~~우리교회~~~

 

정말 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가 가까웠다고

모든 죄들을 회개하고 돌이키고 깨끗이 주님 맞을 준비로

날마다 자신들을 돌아보고 점검하라고

주님의 신부로 예복을 깨끗이 준비하라고 하는 말씀들은

왜 선포 되어지지 않는것인지...

주님 없는 우리들만의 교회...

네 교회 내 교회 우리교회...

 

날이 갈 수록 교회라고 부르는 테두리의 전체에 속하여 지지 못하고

외따로 떨어져있는 듯한 느낌으로 홀로 허허로운 벌판에 서 있는듯합니다.

꼭 해야 할 말, 들어야 할 말들이 강단에서 선포되어 나오지 않고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집 짓고 사고 팔며 형통하고 축복받고...

각자들이 부르고 있는 우리교회라는 강단에 주님이 서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주님!~

대체 지금 저는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인지요...

저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고

저들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구하고 기도하며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데

누가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진 것일까요?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귀가 있어도 서로 다른것들을 들으며

다른 것들을 말하고 있음에

나는 누구며 저들은 누구며 주님은 누구십니까? 

 

땅에 속하고 하늘에 속한 마음의 차이일까요?

 

교만한 것이 정말 정말 싫다고 얼굴을 벌겋게 달구어가며

강대상을 두드려가며 소리쳐 선포하시는 종의 말씀을 들으며 

내 속 사람에게는 다른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교만이라는것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에 대한

괘씸죄의 교만으로 받아들인다는 아우성으로...

 

주님이시라면 지금 하실  말씀들이 아닌

이 땅에 속한  말씀들이 선포되어지고 있음이

날이 갈 수록 저들과 하나가 되어지지 못하고 있음이

서로 소통하고 교통하지 못하는 괴리감으로 너무나 숨막히고 답답한데

주님께 대한 순종이 아닌 목자와 교회라는 단체에 대한

복종을 부르짖는 말씀...

 

양들이 아프고 힘들어서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네 스스로 일어서라고 버려두고

이렇게 저렇게 아프다고 신음소리를 낼라치면

교만하다고 잘라버리는 그 매서운 눈길을

자립하라고 그냥 지켜보는

주님의 사랑과 긍휼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는지요.

무리에게서 이탈하면 마귀들에게 잡아먹힌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한 무리안으로 품어서 다독여주는 사랑과 긍휼은 없음에

많은 양들이 지치고 병들어 가는데도 버려두는 목자...

그래도 주님은 그 종을 사랑하심을 알기에

감히 입 벌려 신음소리를 내지 못함에

정말로 귀한  영혼들이 시든 풀 처럼 말라갑니다.

 

주님의 이름을 함깨 부르는 교회인데

같은 말씀으로 함께 나누지 못하는 숨막힘....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무리들....

누가 가라지이며 누가 알곡입니까.

 

 

아버지...

돌아보아 주소서....

눈과 귀와 입을 열어주소서....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하게 하소서...

 

주여!!~~

내가 목마르나이다!

 

 

 

 

 

              [암 8: 11]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