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질의 열매...
(잠언 14:15~21)
15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
16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
17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는 미움을 받느니라
18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음으로 기업을 삼아도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면류관을 삼느니라
19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한 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느니라
20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21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
어리석음과 지혜있음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지곤 하는 열매는
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열정이 많았지만 급한 성격으로 인해 손해도 자주보고
주께 책망 받는 일도 많았음을 봅니다.
변화산에서 주님을 바라보면서는 놀란 바람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곳에 초막 셋을 짓자고도 하고 죽기까지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호언 장담을 하였으니.....
저도 참으로 성격이 급하고 어리석은자 였습니다.
착하고 우유부단한 남편때문에 여러가지 손해 보는 일이 있는고로
가정에 한 사람은 총대를 메고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노라 하면서도 말씀 따로 삶 따로 살았을 때
일의 선후를 가려서 옳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되어지면
여지없이 혈기가 불같이 올라왔습니다.
옳고 그름의 확실한 잣대를 들이대며 따지는 마누라에게 할말 없는 남편은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나중에야 혼자서 성이 났다고 합니다. ㅎㅎ
그렇게 혼자 성이 나면 우직한 고집을 피우면서
하늘이 무너지랴 땅이 꺼지랴 하면서 슬금 슬금 일을 벌려놓고는
뒷 감당은 마누라 등 뒤로 숨는 것!
그렇게 두 사람의 어리석은 고집으로 인해
선친께서 물려주신 3만여 평의 과수원과 농토가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
저 푸른 초원 위에 지었던 그림 같던 집이 날아가고 나서도
제 어리석은 입술의 말은 잠잠할줄 모르고 남편을 원망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러질줄 모르고
세상이 좋다~ 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죄인입니다.
저는 돌아온 탕녀라고 불러도 마땅할 듯 합니다. ㅠ
가난한자로 빈궁한 자로 사는 인생은 형제도 남이었고 부끄러운 이웃일 뿐입니다.
쥐엄 열매 한 톨도 없을 만큼 남겨진게 없을 때에야 "이제 그만 돌아오너라"하면서 부르시는
아버지의 음성이 들렸고 세 번째라고 생각 되어지는 순간 더는 버틸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입술의 열매가 있습니다.
내 말이 쏟아 놓은 파워가 맺혀지는것이 무수히 많았는데도
그것을 몰랐습니다.
정하고 부정한 것이 말로써 뿌려져 그 열매를 거두는데도
많은 시간이 흘러서 지금에야 깨달으니 참으로 어리석은자의 변론일 뿐입니다.
그러나 탕자가 허랑방탕할줄을 알면서도 그 재산을 떼어 주고 세상으로 내어보냈던 그 아버지같이
돌아 올줄을 믿으셔서 저를 기다리셨던 하나님께서 나쁜 아이라고 탓하지 않으시고
주님 앞에 돌아와 앉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저를 쓰담쓰담 하시는 손길을 느끼면서
이제야 진정한 안식과 평안을 누립니다.
어릴적 아버지의 폭언에 상처를 받았던 저의 자아가 내면에 숨겨져서
남편이 조금이라도 무시하는 말투를 참아내지 못하고 버럭질을 하곤 했는데
요즘에야 그 버럭질이 속에서 잠잠해져 있음을 느끼면서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유독 저는 남편이 저에게 '너'라고 부르는 호칭을 듣기 싫어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습니다.
자아가 강하고 죽어지지 않으니 내가 라는 개념에 상처가 나는것이
무의식에서도 듣기 싫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아주 큰 교만이었습니다.
며칠전에도 똑 같은 상황이 재현 되었지만 우짠일인지 버럭성질이 나오지 않았고
한 템포 넘어가면서 그럴수도 있지...너라고 부르는게 뭐 어떠니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마음이 들어 잠잠할 수 있었습니다.
이브가 죄를 짓게 된 것도 사단의 말 때문이었듯이
사단은 늘 그렇게 말을 통하여 시험들게 하고 넘어지게 합니다.
(야고보서3:2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3:2 )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사단은 나의 연약한 부분을 틈타고 공격하면서 넘어지게 하려 들지만
잠시 멈추고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그 찰나의 순간에 순종을 하면
능히 이길수 있습니다.
급히 쏟아 놓곤 하던 버럭질이 한 번 두 번 늦어지고 멈추어 지면서
또 하나의 시험을 통과 해 나갑니다.
완전히 죽어지게 되면 아무리 발길로 채여도 아픈줄 모르듯이
주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는 날이 많아져 갈수록
버럭질도 멈추어지고 슬기로운 지식으로 면류관을 얻을줄 믿습니다.
오늘도 십자가에 나의 자아가 못 박히고
악을 행하기를 두려워 하고 슬기로운 자의 행동으로 주 앞에 있기를 힘쓰겠습니다.
주님!
나의 입에 재갈을 물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