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묵상 나눔

3/17 참 주인이 누구인가?

능금이 2018. 3. 17. 08:10

(마24:45~51)

본문요약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은 주인의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면서 일을 잘 하니 주인이 와서 모든 소유를 맡기는 복을 받지만 악한 종은 자기 생각에 주인이 더디오리라 하고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먹고 마시다가 주인이 와서 보고 엄히 때리고 벌을 받아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된다고 하십니다.

 

묵상과기도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분의 종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나의 삶은 내가 주인되어 살아온 적이 더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일의 판단과 결정을 주인이신 하나님께 묻지않고 내 뜻대로 해왔고 나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여 주인이 맡겨주신 달란트를 남기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육십 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주인이 맡겨주신 종잣돈을 남기기는 커녕 다 허비한 종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 가장 잘 한것이 있다면 내 몸을 통하여 이 땅에 보내주신 두 자녀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린 것입니다.

 

사랑받으며 크는게 어떤 것인지를 몰라 내 아이들에게도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의 애정으로 키우지 못하고 어떻게 표현해 주어야 되는지를 몰랐고 내 아이들게도 나와 같은 상처를 남기고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내 안의 상처들과 쓴 뿌리들로 인해 귀한 딸과 아들을 사랑과 온유함으로 돌보지 못하고 나를 키우신 내 아버지처럼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겨누어 키우다보니 살갑게 보듬어안고 다독이며 품어주지 못하였고 그것이 늘 돌이킬수 없는 한스러움과 미안함이 되어 나를 찌릅니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내 아버지처럼 칭찬해 줄줄도 모르고 바르게 키우겠다고 늘 꾸지람과 질책만 하며 대하다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된 어느 날 아들이 무섭게 반항하고 달려드는 한 사건을 통해 아이들을 자립을 시켜서 그날 이후로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게 되었습니다.

 

주님!

이 아이들을 주님께 맡깁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제가 키워낼 자신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에 있던지 아버지께서 친히 양육해 주시옵소서!

저늘 다만 기도하는 어미가 되어 눈물로 주께 엎드리겠습니다.

혹시 어느 때에 이 아들이 죄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간섭하여 주시고 붙잡아 주셔서 일찍 방황이 끝나게 하시고 언제라도 주님의 눈길 앞에서 벗어나 있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때때로 마음 졸이게 하는 소문이 들려왔어도 날마다 아버지 앞에 기도로 올려드리며 애통함의 눈길로만 쫒아 다녔습니다.

 

나와 꼭 빼닮은 모습들을 아들에게서 발견하게 될 때에 이 자녀들을 주께 맡겨드린 것이 얼마나 잘한 선택이었는지 감사하며 살아왔습니다.

 

아이들을 놓지 못하고 품에 끼고 살았더라면 얼마나 큰 사건들을 서로 겪으며 상처를 내며 살아야 했을지 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그릇된 양육 관념과 내 안의 상처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지 잘 알기에 주님밖에는 답이 없어서 주께 내어드렸는데 과연 주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꼭 붙잡으셔서 너무나 훌륭하게 양육해 주셨습니다.

 

뒤돌아보는 인생의 시간표에 지금 남아있는 열매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주의 이름을 부르며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매일을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집에 믿음의 한 사람으로 저를 먼저 세워주셔서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먹게 하시고 주인의 열매로 내어 드릴 수 있게 해주신 상급입니다.

 

비록 때때로 내가 주인되어 살아왔지만 회개하게 해주시고 무익한 종임을 깨닫게 하셔서 낮은 자리에서 낮은 마음으로 살게 해주시니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듬어 주신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경배와 찬송을 올리나이다!!!

 

주님만이 온전히 영광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