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묵상 나눔

요셉이 준비한 잔치

능금이 2016. 5. 10. 08:32

요셉이 준비한 잔치(창43:16~43)

 

본문요약

형들과 자기 친 동생 베냐민이 함께 온 것을 본 요셉이 집으로 인도해 잔치를 베풉니다. 형제들은 자기들의 지은 죄로 인해 두려워하며 청지기에게조차 내 주 라고 하며 돈이 자루에 도로 들어 있던 것을 변명하지만 애굽 청지기인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신 재물이라하며 안심을 시킵니다. 아버지의 안부까지 물은 요셉은 즐거운 잔치로 함께 기쁨을 누립니다.

 

묵상나눔.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시아버님의 회갑잔치가 있었습니다.

외동며느리였던 저는 모든 잔치 준비를 혼자 해야했습니다. 씨족사회를 이룬 동네에서 예수 믿는 죄패를 주홍글씨처럼 달고 사는지라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랄 큰 잔치를 벌려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 동네에서는 이전과 이후로도 볼 수 없는 큰 잔치를 배설하고나니 사돈의 잔치에 친정부모님을 모시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되어 별거를 하고 계시던 두 분께 잠시 참여해 주시라고 간곡히 요청을 했습니다. 시부모님과 일가 친척들과 온 동네 사람이 흥에 겨워 밤 늦도록 잔치를 즐겼지만 저의 신경은 온통 친정부모님께 가 있어서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잠시 인사라도 해주시라고 청한 친정부모님들이 흥에 겨운 나머지 마이크를 놓지 않고 번갈아가며 주인공처럼 노시니 안 그래도 좌불안석인 마음이 콩을 볶는 듯 하니 죽을 지경이었는데 너무 늦어 돌아가시지 못하게 되자 시댁 어른들께서 두 분을 합방을 시켜 밤을 새게 하시는 바람에 그 상황이 너무 싫으셨던 친정어머니가 한 밤중에 야반도주를 해버리셨고 온 동네에 찾으러 다니느라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 후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나의 처지는 죄인중의 더 큰 죄인이 되어 입을 닫고 살아야 하게 되니 오랜동안 부모에 대한 원망과 한이 깊어졌던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자기들의 지은 죄가 있는 고로 큰 잔치를 베풀어 주어도 즐기지 못하고 청지기에게 조차 낮은 마음이 된 것처럼 예수 믿는 죄인으로 낙인 찍혀있는 내 입장만 바라보며 어머니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불찰이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으니 그 마음의 상처의 흔적이 추억처럼 남았습니다.

모든 것이 낮은 자리에 처해있을 때 낮은 마음이 되지 못하고 끝까지 십자가에 겸손히 매달려 있지 못한 내 안의 자랑과 헛된 욕심과 허세가 빚어낸 열매였습니다.

예수 잘 믿게 해준 .부모가 최고의 부모라 하신 목사님 말씀처럼 나의 교만을 꺽게 하시고 수 없이 밟히게 하셔서 예수 없이는 살수 없게 해 주신 부모님들이 이제 돌아보니 내 구원의 길잡이셨습니다.

요셉이 베푼 큰 잔치처럼 스스로 잔치를 배설하고도 즐기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죄인이 된 어리석은 내 죄를 돌아봅니다.